이번 2022년 가을, 겨울 런웨이에는 마이크로 미니 스커트부터 플로어 스위핑 팬츠까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극단적인 실루엣 스펙트럼이 펼쳐졌다.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과감한 노출, 보다 남성적인 우아함을 물씬 풍기는 테일러링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례 없는 스타일링의 향연이 영감을 주는 시즌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중 어떤 하이라이트를 특히 주목해야 할까? HBX가 소개하는 여성 트렌드 5가지.
Back to Basics
보테가 베네타는 화이트 탱크탑과 진의 조합을 통해 기본으로 회귀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티 바이 알렉산더 왕의 미니멀한 탑과 메종 마르지엘라의 '스트레이트 레그 진' 등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룩을 연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클래식을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버버리의 '클래식 플레이드 카디건'도 기본기에 충실한 레이어드용 아이템이다. 환절기에 필수인 스웨트 세트는 스포티 앤 리치와 아미에서 고민 없이 고를 수 있다.
Retro Uniform
마이크로 미니 스커트로 2022 봄, 여름 트렌드의 최전선에 선 미우미우가 이번 시즌 역시 레트로한 미학으로 그 위상을 이어나갔다. 이 흐름에 올라타고 싶다면, 기준과 MISBHV의 마이크로 미니 제품들을 가니의 '펑키한 니트 베스트'와 매치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하우스 오브 써니가 선보인 바시티 재킷 스타일의 '레터맨 봄버 재킷' 역시 좋은 옵션이다.
Bare Confidence
2000년대를 주름 잡은 과감한 노출이 한 단계 발전한 형태로 다시 부활했다. 핵심은 오늘날의 신체 다양성과 포용성을 지향하는 크롭과 컷. 윈 햄린의 '오리가미 드레스'는 신체 중 모래시계를 연상시키는 허리 라인을 드러내는 컷을 더한 방식으로 심플한 드레스에 변주를 가했다. 자크뮈스의 '시에라 티셔츠', 디온 리의 '더블 락 코르셋 미니 드레스' 등은 피부를 강조한 반면, 엔타이어 스튜디오는 시어한 소재로 몸에 붙는 보디 슈트를 제작해 관능미를 표현했다.
Drop the Hem
미니 스커트가 주를 이룬 이전 시즌과 다르게, 이번에는 바닥을 쓸 정도의 긴 길이로 재단한 일명 '플로어 스위핑 팬츠'가 시즌의 핵심 중 하나로 떠올랐다. 루이 비통은 <오징어 게임>의 주역 중 하나인 정호연을 통해 이를 선보였다. 여러 브랜드들이 극단적인 긴 기장에 주목하고 있다는 증거로는 로헤와 아이젤의 롱 드레스, 자크뮈스의 '와이드 레그 팬츠' 등이 있다.
Workwear 2.0
포멀한 우아함을 풍부하게 반영한 테일러링부터 클래식한 남성복에서 영감을 얻은 오버사이즈 슈트까지, 2022 가을, 겨울 시즌은 전통적인 워크웨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가능함을 증명한 시즌이었다. 아크네 스튜디오의 블레이저와 팬츠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최상의 조합이며, 티 바이 알렉산더 왕의 '컬러블록 보이프렌드 셔츠'와 앤 드뮐미스터의 '본 슬라우치 트라우저' 페어링 또한 어느 곳에나 어울리는 만능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