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웨어에 빠져있는 사람이거나 아니거나, 지난 윔블던 경기의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아니거나, 테니스에는 특별한 룩 있다는 것은 전 세계인이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핏에 관한 탐구의 다음 주제로 "테니스코어" 필수템에 대해서 샅샅이 분석하고 그 기원과 테니스 코트 밖에서도 멋진 스포티하고 시크한 룩을 보여주고자 한다.
폴로 셔츠
폴로 셔츠는 프랑스 테니스 선수 르네 라코스테가 직접 디자인한 셔츠로 1926년 U.S. 오픈 챔피언쉽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을 때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흰색 저지 니트 피케 면을 기반으로 피케 카라, 탑 버튼, 테니스 테일이 폴로 셔츠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풀오버
테니스 셔츠와 마찬가지로 테니스 스웨터는 원래 테니스를 위해 만들어진 의상이 아니라 대서양의 스키 슬로프에서 처음 탄생했다고 한다.
웨일즈의 왕자의 골프 의상에서 시작해서 30년대 중반 테니스 선수의 캐주얼한 스타일과 크리켓 선수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실루엣이라고 주장했던 이 테니스 스웨터는 브이네크라인과 컬러 밴드가 달린 클래식 스웨터의 형태로 지금까지 자리잡게 되었다. 이외의 프레피 클럽 스포츠 의상은 크루넥 스웨트셔츠 또는 집업 풀오버가 있다.
쇼츠
1930년대에 반바지로 전면 교체되기 이전에는 남녀 테니스 선수들 모두 길고 묵직한 실루엣의 플란넬 팬츠를 입었는데, 이후 반바지로 전환되었을 때는 땀 자국을 잘 가려주는 흰색 반바지로 대체되었다.
시간이 흐른 후 윔블던과 같은 프로 경기에서 올 화이트 드레스 코드가 선호되었지만 테니스 의상은 스트리트 패션과 접목되어 다양한 핏, 색상, 소재로 다양화되었다. 이에 따라 한때는 상류층에서만 향유되던 이 스포츠는 대중적 접근성이 높아졌다.
크루 삭스
크루 삭스는 남녀노소, 장소불문 필수 아이템이다. 발목 위로 올라오는 크루 삭스는 통기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잔디 위에서의 마찰이나 벌레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도 한다. 말할 것도 없이 크루 삭스는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클래식 스니커즈와 매칭하기도 하고, 항상 논란이 되는 샌들에 양말 룩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테니스 슈즈
캔버스 천으로 만든 어퍼와 아웃솔에 고무창을 댄 "플림솔즈"로 처음 알려진 고무 솔 신발은 영국 해군 선원들이 1800년대에 갑판에서 신었던 아이템이다. 이후 부유한 귀족들이 라켓 스포츠를 할 때 신으면서 테니스 슈즈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소음을 내지 않고 테니스 코트에 손상을 입히지 않는 이 아이템은 컨템포러리 신발 거장들이 디자인한 가장 스타일리시한 스니커즈 중 하나로 재해석된다.
코트 위의 반항아
테니스 패션에 대해서 생각하면 안드레 아가시가 떠오른다. 그가 말한 악명 높은 대사, "이번 의상이 와일드하다고 생각한다면 다음 의상을 기대하시죠" 라고 말한 것에 충실하게도 그랜드 슬램 챔피언을 8회나 한 안드레 아가시는 네온 색상과 데님 쇼츠를 자주 입고 스포츠를 즐겼다.
만약 당신이 테니스의 "악동"의 팬이거나 스스로가 반항아적 기질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밝은 색상과 패턴이 많은 의상을 입고 코트에 발을 딛어 보는 것은 어떨까.